Business

Home>>Business

TAXATION - 담뱃세 올리면 자살률 낮아진다 

최근 조사에서 세금이 높고 금연정책이 엄격한 지역의 자살률 낮게 나타나 


흡연자의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은 과학계에 오래 전부터 알려졌다. 이 같은 경향은 많은 흡연자가 겪는 심리적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과학자들은 가정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 의학대학원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는 자살률과 담뱃세 및 흡연정책 간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리처드 A 그루차 박사 연구팀의 그 연구 결과는 학술지 ‘니코틴과 담배 연구’ 온라인판에 7월 16일 실렸다. 담배 소비세가 더 높고 공공장소 금연 정책이 엄격한 주에선 자살률이 최대 15%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우리의 분석에선 담뱃세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자살률이 10% 감소하는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정신과 부교수인 그루차가 말했다. “실내금연조치도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그루차 연구팀은 1990~2004년 흡연 가능한 공공장소 제한과 담배 소비세에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한 주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더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도입한 주들에선 전국 평균에 비해 자살률이 떨어졌다. 반면 담뱃세가 낮고 금연정책이 느슨한 주에선 자살률이 6% 올라갔다. 1990~2004년 연 평균 자살률은 10만 명 당 14명 안팎이었다.

“주 정부들은 처음에는 세수를 늘리는 방편으로 담뱃세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뒤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했다”고 그루차가 설명했다. “세금인상과 금연정책 강화는 사람들의 흡연을 줄이는 널리 알려진 수단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은 미국 10위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2010년에만 미국에서 4만 명 가까이가 자살로 세상을 등졌다.

자살률에 니코틴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그루차는 말한다. “니코틴은 흡연과 자살률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그럴 싸한 요인”이라고 그루차가 말했다. “여느 다른 중독성 약물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니코틴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평소 기분을 되찾기 위해 그것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습관적인 흡연은 우울증이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점이 자살과의 연관성을 설명해줄 수 있다.”

그루차는 또한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전자담배는 연기 대신 증기를 통해 니코틴을 공급한다. 공공장소 금연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담뱃세가 낮은 주에서 세율을 인상하고 전자담배의 공공장소 흡연을 제한할 경우 그 사망률이 낮아질 것으로 그는 예상한다

202404호 (2024.03.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