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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고령화’ 악재 벗어날 비상구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 분산 투자 차원에서 길게 보고 접근해야 

이정환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

Asset management 배당주 투자

최근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9100억원(8월 14일 제로인 기준)의 자금이유입됐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저금리·저성장·고령화라는 사회적인 변화와 맞물려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로 인해 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은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올라가게 된다.금리는 하락하는데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나 산업이 오래되고 성숙해지게 되면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자본을 축적해 신규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배당을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배당주 펀드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이다. 우선 두 펀드 공통점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고배당주란 말그대로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말한다. 높고 낮음의 기준은 시장의 평균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2013년 기준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이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 시가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들은 대체로 고배당 주식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유사한 전략을 가지고있으나 세부 투자 전략은 상이하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는 상대적으로 배당에 더 집중하고 있다. 펀드의 배당수익률이 2.35%로 신영밸류고배당1.67%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펀드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배당에 집중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대형주의 투자, 변동성을 잡아줄수 있는 전통적 배당주도 빼놓지 않고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고배당주 투자와 가치주 투자를 병행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대비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은 작을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의 경우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대형주에 투자하지만 배당의 관점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의 관점으로 투자하는 차이점이 있다.

두 펀드 모두 성과는 매우 우수한 편이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 수익률은 18.26%,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15.87%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2.54%) 대비 매우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펀드 성과에 기여한 종목들의 구성은 매우 다르다. 신영밸류고배당은 대형주와 우선주에서,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는 핵심 배당주에서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는 다소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종목인 핵심 배당주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 이와 달리 신영밸류고배당은 대형주, 저평가된 가치주가 우수한 성과의 원동력이자 작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배당주 투자도 분산 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할 때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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