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토 에세이 - 바람도 모래언덕에 발 자국을 남긴다 

충남 태안의 신두리 사구(砂丘)… 바람의 땅에 새겨진 ‘바다의 역사’ 장관 

사진·글 주기중 기자


바람이 모래언덕에 부조를 새겼다. 잔물결이 파도처럼 겹겹이 이어진다. 바람이 바다의 오랜 역사를 기억하는 걸까? 비탈진 모래밭에는 물고기 비늘도 그려놓았다. 모래평원 곳곳의 키 작은 갯버들과 마른 풀들은 산호와 해초가 넘실거리는 바닷속의 풍경을 닮았다. 1만5천 년의 긴 시간 동안 바람과 물과 땅이 서로를 몸을 비비고 부딪히면서 만들어낸 거대한 발자국이다. 충남 태안 ‘바람의 땅’ 신두리 해안사구 (천연기념물 431호)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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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호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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