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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DEVICES - 애플이 삼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삼성 갤럭시 노트 4 vs 아이폰 6 플러스 

FIONNA AGOMUOH IBTIMES 기자

애플이 9월 초순 ‘넓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5.5인치 디스플레이의 사상 최대 아이폰을 공개했다. 그만한 크기라면 대형 스크린 기기의 ‘패블릿(phablet, phone + tablet)’ 제품항목 반열에 오른다. 삼성전자가 지배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6.3인치까지 키워 놓았다.

애플 팬들에게는 고대하던 뉴스일지 모른다. 그중 일부는 이제껏 4인치를 넘지 않은 아이폰 스크린을 타박해 왔다. 아이폰 6 플러스는 대형 스크린 기기 제조사들(특히 삼성)에게 선전포고가 될 수 있다. 패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독주 시대는 끝났다고 말이다.


“애플에 새 CEO가 들어와 이젠 다른 방향으로 제품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정말 흥미진진하다.” 앱스터의 공동창업자이자 공동 대표인 마크 맥도널드가 애플 CEO 팀 쿡을 가리켜 말했다.

아이폰 6 플러스의 등장으로 삼성의 갤럭시 노트 모델이 마침내 가격과 사양 모든 면에서 가공할 만한 적수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대표 패블릿인 갤럭시 노트 4는 2년 약정 기준 판매가가 299달러로 예상된다. 삼성은 최신 노트 모델에선 슈퍼 고화질 디스플레이, 그리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과 금속 섀시로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를 새로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 4의 하드웨어는 32GB 내장 메모리와 3GB 램으로 이뤄진다. 반면 아이폰 6 플러스 기본형은 16GB 내장 메모리를 갖췄으며 역시 약정 기준으로 299달러에 판매될 전망이다. 64GB와 128GB의 저장공간에 각각 399달러와 499달러에 판매되는 모델도 있다.

아이폰은 종종 갤럭시 노트 모델들과 같은 시기인 9월 중에 공개된다. 하지만 두 모델이 서로 정면 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디자인 형태가 크게 다르고 노트 모델들의 가격대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이폰 6 플러스의 출시로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 모델은 삼성 갤럭시 노트 4와 정면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은 회사의 아이폰 6도 또 다른 대형 경쟁 모델이다.

“5인치 미만 스크린 제품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할 때 6가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본다.” 칸타 월드 패널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가 말했다.

애플이 중국 같은 외국 시장의 공략을 위해 아이폰 6 플러스를 동원할지 모른다고 그녀는 예상한다. 중국 시장에선 대형 스크린의 인기가 더 좋다. 애플은 원래부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왔지만 그들의 패블릿 가격은 다수의 미국 소비자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다수 소비자에게 아이폰 6 플러스의 가격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ABI 리서치 애널리스트 닉 스펜서). 실제로 그 가격은 아이패드 라인과 맞먹는다. 아이패드는 299~499달러에 판매되며 저장 공간 같은 하드웨어 사양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애플의 아이패드는 현재 여러 가지 이유에서 판매부진에 허덕인다. 예컨대 태블릿의 상대적으로 긴 업그레이드 사이클과 통신사 보조금의 부재 등이다.

애플은 2013년 처음으로 아이폰 5s와 아이폰 5c 두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아이폰 5s는 애플의 주력 모델이었던 반면 5c는 더 젊고 가격에 좀더 민감한 시장을 겨냥했다. 아이폰 5c는 출시 후 2400만 대 가량 팔렸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통상적인 판매량을 감안해 그 기기를 실패로 평가했다. 그러나 실상 아이폰 5c는 시중에 나온 대다수 기기의 판매량을 능가했으며 2014년 2분기 중 애플의 모델 중 그 가격대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기였다.

삼성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한국 제조사는 갤럭시 노트 4에 새 디자인을 입혔을 뿐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형태를 갖춘 갤럭시 노트 엣지도 발표했다. 애플이 대형 스크린 게임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점에 갤럭시 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패블릿의 선도적 업체로서 혁신 역량을 계속 과시하려는 노림수다.

아이폰 6 플러스의 등장으로 삼성의 갤럭시노트 모델이 마침내 가격과 사양 모든 면에서 가공할 만한 적수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디자인 형태를 갖춘 갤럭시 노트 엣지도 발표했다. 애플이 대형 스크린 게임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점에 갤럭시 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패블릿의 선도적 업체로서 혁신 역량을 계속 과시하려는 노림수다.

갤럭시 노트 라인은 그 자체로 성공적이다. 하지만 실적은 애플에는 한참 뒤져 있다. 갤럭시 노트 3 판매량은 2개월 만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원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노트 3의 총 판매대수가 3800만 대를 뛰어넘는 데 2년이 걸렸다. 갤럭시 노트 4 판매량은 기존 모델들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경쟁은 아이폰 6 플러스와 아이폰 6가 9월 19일 출시되고 삼성 갤럭시 노트 4가 10월에 데뷔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애플은 아이폰 6 플러스의 이용자 체험을 효율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패드와 유사하게 옆으로 뉘었을 때 홈 스크린이 세로 모드로 고정될 수 있다. 애플은 또한 프레임을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만들어 다루기 쉽게 만들었다. 아이폰 6 플러스의 큰 사이즈가 주는 부담을 상쇄하려는 시도다. 이전 아이폰 모델에서 보여지는 딱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패블릿에 끌리는 사람들을 겨냥해 대형 스크린을 채택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포석”이라고 맥도널드가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애플과 삼성 모두 마케팅 전략의 대폭적인 변화를 앞세운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애플이 좀더 나갔다. 자신들을 세계 유수의 모바일 기기 메이커로 만든,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특성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몸부림이다.

“쿡에게는 스티브 잡스 없이도 애플이 혁신을 이룰 수 있으며 실제로 뭔가 의미 있는 역량을 갖춘 장기적인 소비제품 업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기회였다.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을 할 수 있으며 그런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았음을 말이다.” 맥도널드의 말이다.

1142호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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